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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 내가 말하기 전까지 삶은 끝이 아니다

by 초심이길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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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 생각에 잠기게 하는 영화 이야기

 

 영화 인턴을 보며 내가 이 삶이 끝났다고 하기 전까지 끝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과거의 화려한 청춘 없이도 아름다운 삶은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주인공 벤의 새로운 도전은 한 패션 회사의 인턴 프로그램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아내와 사별하고 은퇴도 한 그에게 새로운 삶의 동기가 필요했습니다. 한 평생 직장 생활만을 한 벤에게는 직장 인턴 프로그램이 딱 맞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몸만 건강하다면 조금씩 일을 하는 게 괜찮을 듯합니다. 사실 은퇴하게 되면 그 분야를 완전히 떠나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제한적인 인턴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되는 아름다운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연히 벤은 회사 대표 줄스의 비서 역을 맡게 됩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줄스의 비서 업무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벤은 아주 자연스럽게 일을 잘 해냅니다. 특히 줄스의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고 이야기도 들어주면서 서로는 마치 친구와 같이 가까워집니다. 아무래도 벤은 큰 부담 없이 인턴 생활을 하고 있기에 더 편안히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줄스가 회사에 빠져있는 동안 육아는 남편 매트가 맡아서 하게 됩니다. 남편의 외도를 보고 아내 줄스가 자신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좀 의아합니다. 아내가 회사 일로 바뻐서 집안 일에 소홀한 것과 남편의 외도와는 완전 별개의 일인데 줄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어떤 순간에서도 경험이 많은 벤은 차분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경험이 많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욕심이 없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생을 오래 살아본 시간에서 뭍어 나오는 인자함이라고 비춰집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일선에서 은퇴하게 되고 남은 생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 그 감이 전혀 오지 않지만, 언젠가 다가올 그 시간을 미리 한번 그려봅니다. 욕심 없이 편하게 살아가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 영화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줄거리

 

 주인공 벤은 은퇴하고 사별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 나섰습니다. 바로 한 회사의 인턴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회사 경험이 풍부한 벤은 회사 동료들을 많이 도와줍니다. 원만한 회사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드디어 벤에게 새로운 미션이 생깁니다. 회사 대표인 줄스의 비서역을 수행해야 합니다. 운전부터 시작해 각종 스케줄을 챙기고 대표 줄스의 고민도 들어 줍니다. 벤은 자신이 제 역할을 잘 수행하는 데 행복을 느낍니다. 

 어느 날 줄스는 딸 페이지를 데리고 집에 가던 길에 남편이 페이지 친구 엄마와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큰 충격에 빠진 줄스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회사 일은 아주 빠르고 현명하게 처리하는 그녀에게도 이 일은 너무나 큰 인생 최대의 난관입니다. 줄스는 자신이 보다 오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남편 매트와 그리고 아이와 함께하면 이 관계를 극복해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새로운 CEO에게 회사를 맡기기로 결정하고 줄스는 가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벤은 편안하게 줄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합니다. 이 사실을 접한 남편 매트는 줄스의 회사로 찾아옵니다. 회사 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말라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합니다. 

 줄스는 남편의 용서를 받아주고 이 소식을 벤에게 알리려 벤을 찾습니다. 벤이 자리에 없자 줄스는 벤을 찾아 나섭니다. 공원에서 태극권 수련을 하는 벤을 찾고 그 옆에서 함께 웃으며 수련을 이어갑니다. 

 

 

배우 그리고 감독 이야기

 

 주연 배우 줄스 오스틴 역을 맡은 앤 헤서웨이는 열정적인 커리어 우먼을 완벽히 소화해 냅니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더없이 차분하게 표현합니다. 거침없는 열정을 잘 표현하기도 하지만 때론 한없이 약해지는 인간의 감성을 잘 연기해 냅니다.

 또 한 명의 주연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벤 휘태커 역을 아주 편안하게 잘 연기합니다. 인생 경험이 많은 인자인 이미지를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아주 편안하게 연기합니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주로 사랑에 대한 소재를 다룬 영화를 연출합니다. 섬세한 감성을 잘 녹여내어 부드러운 인생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앞으로도 인생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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